단체수건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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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곳에 계시는 동안」
유순예 지음 | 모악 펴냄
네 번째 시집에서 유순예 시인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시편 곳곳에 녹여낸다. 고단한 생을 살아낸 어머니의 언어는 곧 시의 언어가 된다. 밭일하던 손끝, 사라진 휴대전화, 속절없이 쏟아지는 빗소리까지, 시인은 생전 어머니의 일상과 목소리를 담담하게 복원한다. 요양병원과 노치원, MRI 검사실을 배경으로 노년의 삶 또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포착한다. 이별이 아니라, 이 우주 안에서 여전히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파피루스가 일러스트에게」
김하정 지음 | 가히 펴냄
시조의 형식을 빌려 김하정 시인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유영한다. 첫 시집인 이 작품집에서 시인은 고대의 파피루스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펼쳐 보이며, 언어의 결을 따라 세계와 나 자신을 성찰한다. 사물과 자연, 기술과 인간의 삶이 교차하는 시편 속엔 사유의 빛이 번득이고, 일상의 장면들은 기도처럼 번져나간다. 현실을 비트는 상상력, 은유로 연결한 언어의 실타래를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잊힌 마음의 자리 하나가 환히 밝아진다.
「그리운 곳에서 그리운 곳으로」
오민석 지음 | 소명출판 펴냄
시인 오민석은 포르투갈에 체류하며 여행과 일상의 경계를 허문다. 골목의 냄새, 바람에 섞인 시간, 낯선 이의 인사까지 그는 모두를 글로 담는다. 이 여행기는 이국의 풍경을 스케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리움'이라는 감정의 결을 따라 사유의 지평을 넓혀간다. 목적 없는 배회 속에서 삶의 본질을 응시하며, '생활 여행'이라는 개념을 통해 일상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깊이 살아내기 위해 걷는 여행의 기록이다.
「또르르 똑똑 빗방울 삼 형제」
장석주 지음 | 자음과모음 펴냄
「대추 한 알」의 장석주 시인이 처음 선보인 동시집.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는 '한 알'이라는 작은 존재에서 출발해 동물과 식물,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시인은 동시를 통해 자연스러운 질문과 상상, 그리고 따뜻한 연민을 풀어낸다. '왜 염소 똥은 까맣지?' '눈송이는 귀에 대고 무슨 말을 할까?' 하는 동심의 물음은 문해력의 출발이자, 말과 글의 아름다움을 깨우는 첫걸음이 된다.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시의 놀이터.
「3월의 마치」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펴냄
배우로 성공한 이마치는 알츠하이머 진단 후, 자신의 생을 복원한 가상현실 속에서 과거의 '나'들과 마주한다. 층마다 각기 다른 나이의 자신이 사는 아파트를 오르며, 그는 기억과 상실, 존재와 진실의 경계에 선다. 정한아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세련된 구성과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고통을 품은 채 나아가는 이마치의 여정은, 우리 모두가 언젠가 맞닥뜨릴 기억의 방을 조용히 두드린다.
「드리머」
모래 지음 | 고블 펴냄
오래전 친구들이 우연히 마주한 사이비 종교의 수첩, 그리고 그 뒤에 시작된 현실과 꿈의 충돌. 「드리머」는 주술과 신비, 욕망과 폭력이 교차하는 오컬트 스릴러다. 네 인물은 수첩을 중심으로 각자의 결핍과 탐욕, 구원의 서사를 펼쳐낸다. 인도 철학과 신화를 녹여낸 세계관, 밀도 높은 묘사와 치밀한 전개는 장르소설의 경계를 넓힌다.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세계에서, 인간은 과연 누구의 꿈일까.
꼬박꼬박 월급을 버는 것도 빠듯한데 재테크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는 당신! 냉혹한 재테크의 세계에서 무턱대고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입을까 걱정돼 미루다 보면 재테크를 할 때 사회 초년생과 초보의 가장 큰 무기인 시간을 잃는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왜 하루라도 빨리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 왜 티끌 모아 티끌이라도 시작해야 해야 하는지를 대답하며 사회 초년생과 투자 초보의 흔들리는 마음을 꽉 잡아 붙든다.
「호떡과 초콜릿, 경성에 오다」
박현수 지음|한겨레출판사 펴냄
'식민지'와 '디저트'. 언뜻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끼니를 해결하기조차 힘겨웠던 식민지 조선에 디저트, 간식이라니. 그때도 사람들의 최애 디저트가 존재한 게 사실이다. 배고프고 고단했던 식민지 조선을 위로한 8가지 간식을 통해 그때 그 풍경 속 웃음과 눈물, 그리고 '먹는다'는 행위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이 책은 100년 전 이 땅에 도착한 단맛에 섞인 역사와 삶, 비극과 낭만을 두루 살펴보는 깊고 달콤한 교양서다.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수전 매그새먼ㆍ아이비 로스 저자 지음|윌북 펴냄
극도의 효율을 추구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click here 뇌, 예술, 그리고 회복을 다룬 안내서. 존스홉킨스 의대 산하의 국제예술마인드 연구소 창립자 수전 매그새먼과 구글 하드웨어 제품 개발부의 디자인 부총괄 아이비 로스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아름다움의 감각을 마주한 뇌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말한다. 개인과 사회 모두 건강하고 충만한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한 예술의 힘을 다방면으로 조사해 풍부한 사례를 제시한다.